금년 상반기에 제일 감명깊게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기업활동에 대해 일어나는 일반적인 비판을 - 예를 들어 저임금으로 동남아에서 저임금으로 어린이들을 공장에서 혹사한다던가, 엄청난 공해를 배출한다던가, 농산물을 헐값으로 사서 소비자에게 비싸게 판다던가 하는 -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올바른 일 - Right Thing" 사고방식으로 기업을 하는, 활동가가 아니라 기업가들을 찾아가서 인터뷰한 책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일반적인 기업활동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을 "대안기업"이라고 이 책에서는 부릅니다.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교보문고)

아, 정말 얼마나 좋던지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전세계에 걸쳐서 일을 하고 있더군요. 저자는 2인의 프랑스 출신 엘리트(최고 MBA인 HEC와 경영대학원 그랑제꼴 ESSCA 석사라네요)들이 쓴 글이라 유럽의 사례와 인도의 사례가 많습니다. 미국도 있고 중국, 홍콩도 있고요. 우리나라 케이스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있어도 약식으로였던듯. 원인이야 뭐, 우리나라의 사례라는 것이 원체 해외에 잘 안알려져있고 이 사람들은 인터뷰할 사람들을 웹사이트에서 검색으로 찾았다는데 우리나라 웹이 영어 거의 없쟎아요?

뼈속까지 직장인이 된 이즈음 늘 불편했던 것이 한번도 경제활동을 진심으로 해보거나 심지어 회사에서 일하고 월급받는 생활을 안 해본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날카로운 비난과 처방을 쉽게쉽게 해댈까 해서 마음편하게 그들의 주장이나 공론에 찬성할 수 없었는데 - 말인즉슨 옳으니까요 - 여기 이 사람들은 직접 회사를 차리고 경제활동을 해서 수익까지 내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런 사람들의 그룹에 끼고 싶단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됩니다.

다양한 모델의 사업을 소개하는데 제일 기억에 쉽게 남는 사람은 알렌 찬이라는 홍콩의 기업가가 추진하는 목조사업입니다. 중국의 무서운 경제성장에 맞추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목재 수요가 업청난데가 (2004년부터는 세계 최고 펄프 수입국) 건설업의 성장률이 20% 이상이라는데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목재 생산자처럼 자연림을 벌목하여 수림훼손 - 홍수 - 인명피해 등등 -을 발생시키는 대신 일종의 "나무 농장"을 만들었습니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5년이면 일반 목재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거대한 수목원을 만듭니다. 중국 정부로부터 임대받아서요. 그리고 그가 세운 Sino-Forest사는 해마다 1/5씩만 베어서 판매하고 판매한 만큼 심어놓는거죠. 사용하는 만큼의 나무를 생산하는 것. 게다가 자연림 벌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서 20%나 더 싸게 목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 좀 의심이 가더군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라는 특성이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방식이 더 저렴하다면 수십년간 이 사업을 했던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적용하지 않았을리가 없었을듯..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사업이 1993년에 시작됬다는 겁니다. 지금처럼 "지속가능한 기업"에 대한 개념이 상식이 되기 전, 15년전의 일이고 UN의 리우 환경회의가 1992년에 열렸었다니까 그 방면에는 거의 최선봉에 있는 기업이네요.
 (알랜찬, Sinoforest.com)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 ! 기업자체의 높은 사업성입니다.창립이후 년평균 30% 이상 성장했고, 2007년 매출은 7천억원이고 순수익률은 40%가 넘습니다. 여기저기서 기업매입 제의가 들어오는 바람에 주가가 한대 19%나 폭등했고요.

좀 아쉬운 것은 인터뷰 형식이고 대상이 많다보니 그리고 기업자체(대안기업)보다 사람(대안기업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모델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은 부족합니다. Good to great 정도까지는 안되더라도 기본 매출이나 조직구성이나 영업체계 같은 것도 궁금했는데요. 거기까지는 없더군요.  하지만 모든 기업의 웹사이트 자료랑 자신들이 자료를 검색한 사이트들의 주소를 별도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열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준거집단 ㅎㅎ, wanna be의 대상이 된 그룹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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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미드 - 문 라이트

Posted 2008/08/06 13:25
여름에 왜 호러틱한 영화나 드라마가 난무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여름에는 로맨틱 무비가 ㅎㅎ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문 라이트"라는 미국 드라마는 바로 이런 두 가지 - 로맨스와 호러 - 무드가 섞인 멋진 미국 외화입니다. 뱀 파이어가 주인공인데 옛날 옛적에 미녀와 야수 외화랑 설정이 정~말 비슷합니다. 인간이 아니고 정의롭고 수퍼 파워를 가지고 있고 인간들을 굽어살피는 남자 주인공. 그 남자 주인공과 이루어질 수 없는 (그래도 이루는) 관계를 가슴 아프게 이어나가는 여자 인간 주인공. 남자는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하지만 여자가 더 적극적이죠.

이 문라이트는 한 술 더 떠서 남자가 야수긴 커녕, 초미남입니다. (ㅎㅎ 제가 왜 이리 흥분된 어조로 포스팅을 하는지 아시겠지요..)


바로 이사람 이 뱀 파이어가 주인공 믹 세인트 존 입니다. 호주 배우라는 군요. 알렉스 오 러플린(?). 자신이 뱀 파이어라는 사실을 못 견뎌하는 , anti vampire vampire 인데 그래서 원래는 살짝 어두운 내면을 지닌 사람..이 아닌 뱀 파이어 설정입니다. 표정이 좀 심각하죠?


그런데 시리즈 간간이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애정 전선이 형성 될까말까한 여주인공 베스나 베스트 프랜드 조셉과 있을 때는 표정이 화사해집니다.




에피소드는 LA에서 사는 뱀 파이어, 믹 세인트 존이라는 개인 탐정이 풀어나가는 사건들로 이루어집니다. 주요 등장인물로 2명이 더 있는데 사건을 함께 또 따로 풀어나가는 베스라는 여자 인간 (여기서는 뱀파이어와 구별하려고 꼭! human 인지 아닌지를 밝힌답니다) 웹 매거진 저널리스트가 있고요. 믹의 베스트 프랜드이자 400살된 뱀 파이어인 조셉이 있습니다. 세 명다 어쩜 그렇게 매력적인지요! 표정이나 말투나 스타일이 선남선녀라는 생각이 들게끔..노력 많이 합니다.


여자 주인공 베스 터너로 분한 소피아 마일스. 영국 배우라네요. 전편에는 밝고 맑고 쾌활한 기자로 가다가 중반이 넘어설수록 연약한 여성성이 강해지더만요.



베스트 프랜드 조셉 코스탄으로 분한 제이슨 도링 입니다. 미국 배우가 맞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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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재벌 청년 실업가 ㅎㅎ 로 나옵니다. 게다가 인간적이고 연약한 믹을 지켜주는 재력과 담력과 파워(400년된 뱀 파이어 수퍼파워)로 무장해서 쿨한 뱀 파이어의 전형으로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시리즈 2는 없다고 하는군요. 덕분에 희소가치가 커지는 귀한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음악도 멋져요. 뭐..저의 취향이 평범한데다가 약간 마이너 적인점도 있어서 강추는 ^^;

추천할 에피소드 :
  o 1편!! - 현대판 뱀파이어에 대해 교육시켜 줍니다. 뭘 먹는지 ㅎㅎ 어디서 자는지 어떻게 죽이는지. 그런 모든 내용 + 주인공인 믹의 가장 파릇파릇한 모습을 장장 10초 이상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 뒤로 갈수록 얼굴이 상하더군요)
  o 3편 - delicate flower 믹! 햇빛을 받으면 약해지는 뱀파이어 믹!
  o 5편!! - 베스가 믹에 대한 사랑을 귀엽게 표현합니다 ^^
  o 16편!! - 시리즈 마지막 편이고 로맨틱한 관계 갖기를 머뭇거리던 믹이 베스를 향한 마음을 고백하는 키스로 끝납니다. 특히 16편 에피소드는 유명 풋볼선수의 살인사건을 다루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뱀파이어인 여자 뱀파이어의 멋진 스타일이 좋더군요.

 사진이나마 저작권을 지킬려니 소개가 넘 평범하네요 ^^ 말로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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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네 살롱 - 살롱 드 춘자

Posted 2008/06/10 10:12

분당에 있는 춘자네 살롱을 아시는지?

이름이 특이해서 검색할 때 금방 나오더군요. 회사 동료가 소개해줘서 가게 된 집인데 분당 정자동에 있는 스테이크 집입니다. 그런데 프랑스 레스토랑이라고 써 있더군요. 제겐 아직 모든 외국사람이 미국 사람인지라 ^^;

맛집 포스트가 익숙하지 않아서 외관이며 메뉴를 안찍었네요.
메뉴는 스테이크 정식입니다. 원래 점심 메뉴로 햄버거 스테이크 정식을 판매하는데 저는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 주요리를 스테이크로 바꾸어 달라고 했습니다.

먼저 나오는 스프. 브로콜리 스프라는데 살살 씹히는 맛이 있습니다. 매우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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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샐러드입니다. 샐러드는 신선하지만 나름 평범한데 위에 두 덩어리 주는 빵이 맛있습니다. 특히 오른쪽의 네모난 사각형 빵에는 크랜베리(물어봤죠 ^^)가 박혀 있어서 달콤한 맛을 더해줍니다. 건포도보다 색깔도 이쁘고 맛도 잔잔하이 단것이 맛있습니다. 한 덩어리 더 달라고 부탁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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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주요리. 스테이크입니다. 핸드폰 사진의 압박이네요. 흐릿한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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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좋은데 왜! 스테이크 소스를 뿌려서 서빙하는지 모르겠더만요. 원래 사이드에 주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물론 소스가 별로였기 때문인데 와인을 쓴 듯 살짝 신맛이 돌았습니다. 저처럼 스테이크를 소금에 찍어 먹기 좋아하는 사람한텐 싱거운 신 소스는 조금 별로였습니다. 구운 마늘 저렇게 많이 주는 거나 방울 토마토를 익혀서 나온 것 등 가니시에는 정말 만족했고요.

 볶음밥도 줍니다. 맛은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의 볶음밥 비슷하고 김치 생각이 나게 하더만요. 차마 달라고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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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를 장식하는 디저트! 라고 하면 좋겠지만 점심 메뉴라 디저트는 간단한 커피로 대신합니다. 커피도 맛있고 격식을 갖춘 잔에 주니 만족했습니다. 더욱 감동이었던 것은 제 동행이 카페인 때문에 커피 패스하겠다고 했더니 사과 주스를 주시는 거에요! 저도 순간 노카페인을 외칠 뻔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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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귀여운 스푼을 보세요. 가게를 처음 꾸몄을 때의 주인의 마음이 느껴지더군염.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까 요리하시는 쉐프가 주인이시라는데 언뜻 뵈니까 중년의 아주머니시더라고요. 안내하시는 분은 따님같던데 모르죠 뭐. 어쨋든 알바나 고용인이 아니라 주인 라인인것 같았습니다.

비오는 날 점심시간에 갔는데 전혀 시간, 돈 아깝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제 돈이 아니라 더욱 ㅋㅋ

가격 : 20000원입니다. 햄버거 스테이크는 18000원.
위치 : 분당 정자동 파라곤 1단지 지하 1층, 19B로 나가면 바로 있다고..
유의점 : 주차장 들어갈 때 만원 디포짓 해야 합니다.
전번 : 031-719-6667 (확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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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mopoeticus

    | 2008/06/29 23:24 | PERMALINK | EDIT | REPLY |

    가게 이름이 아주 재미있네요. 맛있어보입니다. 한 번 가봐야겠어요. ^^;

  2. 생생

    | 2008/07/08 18:25 | PERMALINK | EDIT |

    네 방문해보셔요. 그곳에 춘자 살롱이 두 곳이 있는데 모두 좋다고들 합니다. 제목에서 포스가 느껴지죠 ^^

  3. 우담아빠

    | 2008/07/05 01:03 | PERMALINK | EDIT | REPLY |

    안녕하셔요, 오랜만이죠?
    회사에서 여기 생활에 대해 블로그 포스팅 하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한동안 뜸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 환경도 열악하고요^^;;;;;;
    조기.. 춘자네 살롱.. 소문으로는 주인이 바뀌어서.. 예전 그 맛이 아니라던데..
    그리고 춘자는, 예전 주인의 어머님 성함이 춘자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들은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4. 생생

    | 2008/07/08 18:24 | PERMALINK | EDIT |

    꺅! 오랜만이에요. 날씨 더운데 그곳은 어떤가요? 블로그 ..그럴수도 있겠네요. 컨텐츠는 많은데 참으려니 힘들겠어요 ^^ 건강 잘 챙겨요!

  5. 탱탱

    | 2008/07/25 16:35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데이트할때가보았어요..근데 큰곳도궁굼하네요.맛이같은가..큰곳에가서물어봐야지.왜틀린지 왜아이템이같은지.작은쪽사장님걸 왜복사한건지 진짜궁굼해..

  6. 꽃잎

    | 2008/08/02 07:51 | PERMALINK | EDIT | REPLY |

    회사동료들이 큰쪽이맛있다추천해줘서방문했죠..맛이좋았다..땡큐^^ 점심20.000 저녁25.000 전화718-2838 사람들이큰쪽이맛있고작은쪽은^^^하던데 다음에는작은쪽을가볼까? ..맛이궁굼하다

  7. 생생

    | 2008/08/04 22:22 | PERMALINK | EDIT |

    저는 두 집 모두 가봤는데 큰 집이 저녁때 가서 그런지 격식있고 기분내기 좋습니다. 작은 집은 점심 때라 분위기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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